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폭등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초박빙 구도를 이루자, 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 자체를 못 믿겠다”는 반응이다.
박광온 문재인 후보 공보단장은 10일 안철수 폭등세에 대해 “2주 만에 3배 이상, 300% 올랐다”며 “주식으로 말하면 이렇게 주가가 오르는 경우는 반드시 작전세력이 있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박 단장이 직접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그 작전세력’이라 함은 보수언론이다.
앞서 추미애 대표도 공개 석상에서 언론보도에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지른다는 결과가 나오자, 문 후보측은 “상식적이지 않은 조사”라며 선관위 조사의뢰를 공식 발표했다.
그러다가 다자구도에서도 안 후보가 오차범위까지 쫓아왔다는 결과가 나오자, 문 후보측은 이 모든 게 특정 신문 때문이라는 황당한 반응을 내놨다.
전병헌 전략기획본부장은 “아주 왜곡된 조사가 양자대결의 역할을 하는 여론왜곡의 기폭제가 됐다”고 특정신문의 여론조사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문 후보측의 지적대로 지난 2주간 안 후보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이상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체를 의심해볼만하다.
문제는 문 후보측의 대응 방식이다.
내부를 향한 자성은 없고 오로지 외부에서 의도적인 대세론 흠집내기에 나섰다며 남의 집 담벼락에 대고 욕만 실컷 하고 있다.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 몸을 낮춰 집안을 방비하려는 사람이 안보인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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