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에서는 매년 3월22일을 ‘세계 물의날'로 정하여 지구촌의 물 문제를 포괄적으로 짚어보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있다.
또한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 오염에 대처하기 위해 각종 회의, 전시회, 홍보물 제작 등 여러 수자원 관련 행사에 세계 각국의 동참을 요청하고 세계 물포럼(World Water Forum)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여 기념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Water for Life"(생명을 위한 물)이라는 대주제 아래 도시팽창과 인구과밀, 기후변화 및 자연재해로 인한 도시 물 문제 대응 및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 필요성을 부제로 선정하여 물의 소중함을 일깨울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수자원현황을 보면, 연간강수량은 1,245㎜로 세계 평균 강수량의 1.4배나 되지만 1인당 강수총량(2,591㎥)은 세계평균(19,635㎥)의 12%에 불과한 실정이다.
물의 순환과정에서 우리나라 수자원총량 중 이용량은 전체의 27%에 불과하며 시기별, 지역별로 변화의 폭이 커서 수자원관리에 매우 불리한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비가 여름철에만 집중되고 지형적으로도 동고서저형 산지특성으로 일시에 큰 홍수가 발생되며 갈수기에는 가뭄피해를 겪는 등 매년 홍수와 가뭄으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반복되어 체계적인 수자원관리가 절실하다.
이러한 문제를 중장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중소규모 댐 건설을 가장 효과적인 대책으로 보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경북에서는 현재 저수용량 약 3천만㎥~5천만㎥의 중소규모 댐인 군위군의 군위댐을 비롯하여 김천시의 부항댐, 청송군의 성덕댐 등 5개의 다목적댐이 건설되고 있으며 이 댐들이 완공되면 약 3억 4천만㎥의 수자원이 개발되어 대구, 경북 지역에 풍부한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일정량의 하천 유지용수의 방류로 갈수기 하천 수질 개선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 군위다목적댐은 국내최초로 시험담수를 진행하고 있다.
시험담수란 댐의 본격적인 운영 전에, 저수지의 수위를 상승 및 하강시켜 댐 시설물 및 저수지 주변지반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1976년 미국에서 발생한 Teton댐 붕괴로 인해 시험담수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일본에서는 이미 본댐 축조 완료 2년 전부터 시험담수 준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댐은 치수나 이수를 목적으로 대량의 물을 저류하는 대규모 토목구조물로 그 안정성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댐이 붕괴될 경우 그 피해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며, 저수지에 물을 저장하거나 저수지의 물을 완전히 흘려보내기 위한 설비인 방류시설도 그 기능이 마비될 경우 댐 본래의 효용을 잃을 뿐만 아니라 인공홍수의 발생 및 홍수 시 저수가 제체에서 흘러넘치는 등의 피해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
국내 최초로 시험담수를 시행함으로써 댐 시설물과 기초지반, 저수지 법면(이설도로)등의 안정성을 확인하고, 시험담수를 통하여 댐축조기술력 향상 및 향후 댐건설사업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술사례로 널리 본보기가 될 것이다.
우리 군위다목적댐은 올해 7년여간의 건설이 마무리되며, 군위군, 의성군, 칠곡군에 하루 8만 7천톤의 풍부한 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낙동강과 위천 유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홍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되고, 소수력 발전을 통하여 친환경 에너지도 생산하여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댐 사면에 수목을 이식하는 등 친환경적인 설계와 수변공원, 인공습지 등 다양한 시설의 조성으로 군위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하는 '명품댐'이 될 것임을 기대한다.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