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말말말] "탄핵 어떤 결과가 나오든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금융권 말말말] "탄핵 어떤 결과가 나오든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 권이민수 기자
  • 승인 2025.03.2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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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경제포럼'에서 "비상계엄 이후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한국 민주주의 복원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빠르게 회복됐고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는 최대한 분리해 운영할 것"이라 말했다. 

이날 진행된 포럼 현장에는 김 위원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을 비롯해 재계 인사 123명과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 유리 예르비아호 주한 핀란드 대사 등 외교사절 37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조치 당시 2500선이었던 코스피가 최근 당시 수준을 회복했고 국채와 회사채 스프레드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 인덱스는 하락했지만, 원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며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영향"이라고 환율에 대해 진단했다.

이어 탄핵 심판 결과에 관해서는 "정부가 경우의 수에 따라 시나리오를 짜는 건 적절치 않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고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근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한국 성장률을 내린 것과 관련해서는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 정책 등의 영향이 반영돼 한국 경제가 더 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며 "경기 대응을 위해 국회와 정부가 추경 등을 통해 재정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가계 부채 관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20여년동안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계속 오르기만 하다가 2022년부터 3년간 하락 중이지만 여전히 세계 2위 수준"이라며 "금융당국이 가계 부채를 엄격히 관리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

mins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