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 시추 공약 재확인..."취임 첫날 에너지 규제 종식할 것"
22일(현지시간)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기를 원한다"며 자신의 임기 초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아메리카 페스트 2024'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빨리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꼽았다.
그는 "푸틴이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다고 했기에 이 일을 기다려야 하지만, 우리는 그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이 연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와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화답으로, 최대한 빨리 만나 전쟁 종식을 의논하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이다. 중동의 혼란을 멈추고, 3차 세계대전을 막겠다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 해군 및 상업용 선박에 대한 수수료를 문제 삼으면서 파나마 정부에 파나마 운하의 소유권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파나마가 부과하는 수수료는 터무니없고 매우 불공평하다"며 "미국이 파나마에 운하 소유권을 넘긴 관대한 기부의 도덕적·법적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시 우리는 신속하게 반환을 요구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25대 대통령인 윌리엄 매킨리가 수입품에 대해 평균 50%의 관세를 매기면서 미국에 막대한 부를 창출하게 한 '매킨리 관세'의 기획자라는 점을 언급하며 북미 최고봉(6천194m)인 알래스카의 드날리산의 이름을 매킨리산으로 복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취임 첫날 에너지 생산에 대한 모든 규제를 끝내 우리 경제를 구하고,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는 것은 물론 천연가스 수출 금지를 취소할 것이다. 또한 알래스카의 세계 최대 규모 매장지를 다시 열며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미국에서의 석유 및 가스 시추를 재개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