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BC 신축 현장에 '감리비 공공예치 및 지급' 방식이 적용된다. 감리가 소신 있게 업무할 수 있게 독립성을 강화해 '부실공사 없는 안전 서울'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현대자동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축공사 감리비 공공예치 및 지급'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9일 현대자동차, 건원엔지니어링과 3자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건축공사 감리비 공공예치·지급 사업은 민간 건축공사 감리가 건축주 눈치를 보지 않고 현장감독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돕는 제도다. 서울시는 '부실공사 없는 안전 서울'을 만들기 위해 지난 7월 이 사업을 도입했다.
건축공사 감리비 공공예치·지급은 건축주가 감리비를 직접 감리자에게 지급하는 방식과 달리 건축주가 허가권자에게 감리비를 예치하고 허가권자가 감리 업무 수행 여부를 확인한 후 감리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감리자가 건축주와 직접적인 금전 거래 없이 감리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독립성을 강화해 소신 있는 감리 업무 수행을 보장하려는 것이다.
먼저 현장별 공사감리 계약에서 정한 지급 예정일 14일 전까지 건축주가 감리비를 허가권자에게 예치한다. 이후 계약에서 정한 지급 예정일 7일 전까지 감리자가 지급을 요청하면 허가권자는 감리 업무 수행 상황을 확인한 후 감리비를 지급한다.
사업 대상은 연면적 5000㎡ 이상 또는 16층 이상 다중이용건축물 등 허가권자가 지정하는 감리 현장과 서울시 또는 자치구 건축심의 대상 현장 중 상주 감리 및 책임 상주 감리 현장이다.
세 기관은 GBC 현장에서 더 품질 좋은 공사를 하기 위해 공사감리 업무 독립성 확보에 노력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많은 민간 건축공사 현장에서 건축공사 감리비 공공예치 및 지급 사업이 확대되길 기대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현대차의 감리비 공공예치 사업 참여 결정은 건설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감리자의 소신 있는 업무 수행을 통해 공사 품질 향상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