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병력투입' 707 특임단장 "방송 통해 계엄선포 인지… 尹 직접 지시 없었어"
'국회 병력투입' 707 특임단장 "방송 통해 계엄선포 인지… 尹 직접 지시 없었어"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12.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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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출동 지시 후 실탄 1천920발 챙겨 출동"
707특수임무단의 김현태 단장(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병력을 출동시킨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의 김현태 단장이 계엄 선포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TV 방송을 통해 처음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단장은 이날 새벽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출동 전후로 윤 대통령이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에게 직접 지시를 들은 바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3일 점심쯤 상부에서 훈련 지시를 받았다"며 "훈련 목적은 평소와 같은 비상 점검 훈련이었으며, 세부 훈련 내용 역시 계엄과는 무관한 내용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훈련을 진행하던 도중 비상계엄 상황이 발생했고, 국회로 출동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훈련 복장 그대로 실탄 1천920발을 챙겨 출동했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앞서 국회를 통해 당일 반출된 것으로 공개된 탄 6천발·테이저건 카트리지 100발은 훈련에 사용된 것을 모두 포함한 숫자이고, 실제 출동에 가져간 탄은 이보다는 적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아울러 출동 당시 테이저건 탄도 따로 챙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계엄 해제가 가결된 후 상황에 대해선 "특임단과 함께 부대로 복귀해 별도의 비상 대기 없이 부대 운영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단장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이용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계엄 선포 당시 197명의 부대원을 국회에 투입해 국회의사당과 국회의원회관 등 2개 건물을 봉쇄하고 병력에 창문을 깨고 진입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선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등 상부의 지시에 따른 것 뿐이라는 게 김 단장의 주장이다.

그는 의원 150명 지시'와 관련해서는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말했고) 김용현 전 장관이 지시를 내린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