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바이오플라스틱인 폴리유산(Poly Lactic Acid, PLA)을 상온에서 분해할 수 있는 자생 담수균류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일반적인 플라스틱과 달리 자연환경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이지만, 상용화된 바이오플라스틱의 대부분은 상온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폴리유산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바이오플라스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식품포장용이나 일회용 봉투로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높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산업퇴비화 시설이 없으면 잘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상온에서 분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23년부터 ‘바이오플라스틱 분해활성 보유 담수미생물자원 탐색’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자생 담수균류의 폴리유산 분해 효과 검증 연구를 수행하여 낙동강 수계의 무릉천에서 분리한 자생 담수균류 트리코스포론 포로섬(Trichosporon porosum)이 상온에서 폴리유산을 분해하는 효소 활성을 지녔음을 확인했다.
특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이 트리코스포론 포로섬 균주를 시중에 유통되는 식품포장용 폴리유산 필름에 처리한 결과 상온에서 6개월 만에 90%가 분해되는 것을 검증하여 기존 고온 분해 방식에 비해 바이오플라스틱 분해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해당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트리코스포론 포로섬의 폴리유산 분해 활성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앞으로 바이오플라스틱의 상온 분해 기술개발을 목표로 심화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에 발견된 담수균류는 바이오플라스틱의 분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 기여하겠다” 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상주/ 김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