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토지 보상 절차 정상 추진…2026년 착공 목표
서울 강동구는 길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5호선 길동역 2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과 관련해, 2025회계연도 서울시 본예산에 토지 보상 및 공사에 필요한 사업비 30억 원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수희 구청장은 “지하철 5호선 길동역은 지하 1층 대합실부터 지상 출구까지를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가 없어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용 불편 문제가 심각하다”며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예산 확보에 불철주야 노력해 주신 강동구 지역구의 서울시의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구는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 기관에 에스컬레이터 설치 필요성에 대해 적극 피력해왔다. 특히, 이수희 구청장은 지난 지난해 7월 길동역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길동역 내 승강 편의 시설 설치 필요성 등을 직접 설명하고,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러한 구의 노력으로 ‘길동역 2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한 이후 도시계획시설 변경, 지하 안전 평가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쳤으며, 지난 10월 서울시의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설치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해 사유지 토지 수용 및 보상 등에 소요되는 예산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구는 서울시의회에 예산 확보 요구 안건을 제출하는 등 예산 확보에 노력을 쏟아왔다. 그 결과 2025회계연도 서울시 본예산에 30억 원이 추가 편성 받으면서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구는 서울시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토지 수용 및 보상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구는 내년 안에 토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구는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잔여 사업비 확보를 위해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토지 보상 등의 행정사무에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한편, 2025 회계연도 서울시 본예산에는 길동역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 30억 원을 포함해 ▲암사역 4번 출입구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비 6억 원, ▲강동구청역 2번 출입구 및 ▲둔촌동역 3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기본구상용역 각 4천만 원 등이 편성되어, 2025년에 주민들의 지하철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승강 편의시설 설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길동역을 비롯해 관내 지하철역 승강편의시설에 대한 개선 의지를 가지고 지하철역 승강 편의시설 설치 공사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작년에는 강동역 엘리베이터 신설한 것에 이어, 올해 암사역 에스컬레이터 교체, 상일동역 엘리베이터 신설로 주민들께서 보다 편하게 지하철을 이용하실 수 있게 됐다”며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에 따른 고덕역 8번 출입구 신설과 5번, 6번 출입구 개선도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구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행정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두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