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자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를 지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은 지난달 28일 구역 지정과 개발 계획 고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효력을 확보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 시행자 지정을 통해 사업이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코레일과 SH의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 총사업비는 약 14조3000억원이다. 코레일과 SH가 7대3 비율로 공동 시행한다. 공공 기반 시설을 먼저 조성한 뒤 민간이 개별 필지를 분양받아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코레일이 기본 계획 및 인허가, 토양오염 정화 사업, 문화재 조사, 사업 구역 토지 공급 등을 맡고 SH는 기본 및 실시설계, 토지 보상(국·공유·사유지), 지구 내·외 공사 시행 등을 담당한다.
서울시는 앞으로 사업성과 공공성의 균형 있는 확보 등을 위해 사업 시행자와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하고 사업계획을 보완, 발전시킬 계획이다.
사업성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초과 이윤 발생 시 공공성을 증진할 방안을 협의하고 내년 하반기 실시계획 고시와 기반 시설 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대 초반 1호 기업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확정 고시에 이어 금번 사업 시행자 지정을 통해 본격적인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세계적인 입체 융복합의 도시공간으로 조성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