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 환경보건학과의 ‘먹는물·기후변화 대응 환경보건 기술사관 육성사업단’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협약 고등학교인 경북공업고등학교 디스플레이화학공업과와 영남공업고등학교 바이오화공과 3학년 재학생 9명을 대상으로 일본 고베·오사카 지역에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연수 기간 동안 방문한 고베와 오사카는 철강, 화학, 제조업 등 중공업이 발달한 산업 거점지에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선도적 기술을 갖춘 도시로 전환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환경청 설립과 강력한 환경규제가 도입된 이후, 두 지역은 수처리와 배출가스 정화 기술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연수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첨단 기술과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 사례를 체험하며, 글로벌 환경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고베시 에코팜, 오사카 하수슬러지처리장, 오사카 간사이 리사이클 시스템즈를 방문해 자원 순환과 친환경 기술의 실제 사례를 학습했다.
특히, 고베시 에코팜에서는 농업 폐기물과 하수 슬러지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과정을 직접 관찰하며 순환형 에너지 모델의 가능성을 배웠다. 오사카의 하수슬러지처리장과 리사이클 시스템즈는 각각 대규모 도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자원으로 전환하고, 재활용품으로 재가공하는 대표적 사례로, 자원 순환의 중요성과 환경 문제 해결 방안을 체감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북공업고등학교 3학년 김지원 학생(19)은 “이번 연수는 자원 재활용이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깨닫게 해준 경험이었다”며, “미래에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공업고등학교 김태문 부장은 “학생들이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진로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으며, 영남공업고등학교 윤건영 부장은 “이번 연수는 일본의 선진 환경기술과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체험하며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김지훈 기술사관 육성사업단장(환경보건학과 학과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학생들이 이론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환경기술의 가치를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해외 연수를 지속 확대해 글로벌 환경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사관 육성사업의 성과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보건대 환경보건학과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2022년 전국 최초로 ‘먹는물·기후변화 대응 환경보건 기술사관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특성화고등학교와 대학교 교육과정을 연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기술 인력의 체계적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