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말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하고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 추가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참석자들은 주식시장은 기관투자자 매수세 지속 등으로 3일 연속 상승하면서 그간 낙폭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고ㅍ국채 금리도 안정적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24시간 점검하면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시장안정조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 표결에 앞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ㅍ추가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각 기관은 최근 상황이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여신금융포럼(금융위원회), 기관전용사모펀드(PEF) 운용사 간담회(금융감독원) 등 대외 소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일본 재무장관 화상 면담(부총리), 한국·캐나다 경제안보포럼(기획재정부)을 통해 주요국 정부에도 시장 안정 노력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 부총리는 금융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이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갖고 차분하게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 무디스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와의 콘퍼런스콜 이후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한국 신용등급은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하면서 이번에 오히려 한국의 제도적 강인함과 회복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한 것은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재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S&P는 최근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 시스템이 잘 작동했다는 점이 신용평가사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하면서 상황 직후 이뤄진 정부·한국은행의 신속한 시장안정조치는 한국 경제 시스템이 얼마나 강건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날 외투기업 간담회를 통해 한국의 양호한 투자 환경을 설명하고 외국인 투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강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