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말 '심야 택시' 1000대 추가 공급
서울시, 연말 '심야 택시' 1000대 추가 공급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12.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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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많은 지역 집중 배치…임시 승차대 구축
주요 11개 지점 버스 막차 새벽 1시까지 연장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가 연말 택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심야 택시 1000대를 추가 공급하고 임시 승차대를 구축한다. 주요 11개 지점에서 버스 막차 시간을 새벽 1시로 연장하고 심야 전용 '올빼미 버스'도 늘린다.

서울시는 이달 시민들의 심야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택시·버스 공급 확대 계획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는 최근 택시 운행 대수가 소폭 증가하는 데다 코로나19 여파와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이른 시각 귀가하는 분위기가 이어져 연말에도 택시 수요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작년 수준으로 심야 시간대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우선 택시업계와 협력해 심야 시간대 택시 1000대를 추가 공급한다. 강남과 종로 등 심야 승차 수요가 많은 4개 지역에는 임시 택시 승차대를 설치하고 택시와 승객을 일대일 매칭해 질서 있는 승차를 유도한다.

개인택시업계에는 택시 수요가 집중되는 목요일과 금요일에 심야 운행을 독려하도록 하고 법인택시업계에는 근무조 편성 시 야간 근무조를 우선 배치하는 등 심야 택시 공급에 적극 협조하도록 할 예정이다.

임시 택시 승차대는 택시 수요가 급증하는 금요일에 집중 운영한다. 오는 13일부터 19·20·27일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하며 시 직원과 택시업계 종사자로 구성된 심야승차지원단 160명을 투입한다.

연말 심야시간 사람들이 몰리는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버스 공급도 늘린다. 주요 11개 지점 버스 막차 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하고 심야 전용 '올빼미 버스'도 28대 증차한다.

또 '우버'에는 피크시간 운행 독려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온다'에는 오후 5시~다음 날 오전 1시 승객 호출 시 차량을 지정 배차한 기사 대상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타다'는 호출 많은 지역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도록 해 수요-공급 불균형을 해소한다.

이 밖에도 △명동 △신사역-논현역-강남역-고속버스터미널 △홍대-합정 △을지로-종로-동대문 △건대입구역-동서울터미널 △용산역-서울역 △영등포역-여의도역-당산역에서 연말 승차 거부와 부당 요금, 자가용 승용차 불법 유상 운송 등을 집중 단속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택시나 막차 이용이 늘어나는 연말 심야에 귀가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운수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더 빠르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 편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