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급거 귀국… "위기 초래한 무모한 권력"
정치행보 주목… 국회 찾아 우원식·이재명 만나
정치행보 주목… 국회 찾아 우원식·이재명 만나
독일에서 유학 중이던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적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했다.
김 전 지사는 향후 야당의 단합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들과 만나 "위기를 초래한 무모한 권력에 대한 탄핵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탄핵의 시간이자 국민의 시간"이라며 "국민들과 함께라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국민들과 늘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잠시 귀국했을 때 "한국의 현실 정치에 대해 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끼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정국이 급변하자 본격 정치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김 전 지사는 바로 국회로 이동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잇달아 만났다.
그는 '조기 대선'이나 대선 출마 가능성 에 대한 질문에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대한민국 위기 해소에 함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시민과 함께하면서 뭘 어떻게 할지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국회를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계엄 해제 과정에서 국회와 민주당을 포함한 정당들이 큰 역할을 해주셨고 그에 대해 해외 교포들이 고마워했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해 달라고 하셔서 그 인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ga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