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들어서 개선…경영리스크 관리 노력 동반"
한 지붕 두 가족 저축은행 간 수익성 희비가 엇갈렸다. 이들 저축은행은 하나의 모기업이 두 개의 저축은행을 보유한 형태다.
희비가 교차한 저축은행은 제이 트러스트(J TRUST) 계열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 다우키움그룹 계열 키움저축은행과 키움예스(yes)저축은행이다.
JT와 키움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들어서 흑자 전환을, JT친애와 키움yes는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한 지붕 두 가족 저축은행 수익성 희비가 엇갈린 것은 이자비용을 크게 줄이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JT저축은행은 올해 2분기 61억원 적자에서 3분기 순이익 6억원을 거둬들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대로 JT친애저축은행은 올 2분기 24억원 적자에 이어서 3분기에도 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키움계열 저축은행 상황도 마찬가지다. 키움저축은행은 2분기(45억원) 흑자에 이어 3분기 순이익 70억원을 거뒀다. 반면 키움yes는 2분기 순손실 67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62억원 순손실을 이어갔다.
JT저축은행 3분기 이자비용은 전분기보다 6.2% 줄어든 16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JT친애저축은행은 3.3% 감소한 202억원이다.
아울러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 역시 수익성 희비를 가른 요인이 됐다.
JT저축은행 3분기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1087억원으로 JT친애저축은행(1517억원)보다 적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JT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많은 곳으로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실시한 부동산 PF 펀드로 부실을 많이 털어냈기 때문에 3분기 들어서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한 지붕 두 가족 저축은행 간 실적 희비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대출 정리를 위한 연체사업장 등 적극적인 경·공매, 재구조화 등이 추진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한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이르면 4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4분기 흑자 전환하는 저축은행이 늘어날 것"이라며 "당국과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추진을 강조하는 만큼 소기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부실 PF 대출을 비롯한 경영 리스크가 저축은행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만큼 적극적인 연체율 관리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