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충주~문경 93.2km 구간, 수도권 85분 주파, 30일 운행 개시
경북 문경시에서 중부내륙철도 이천(부발)~충주~문경 93.2km 구간이 오는 27일 개통식을 기점으로 30일부터 정식 열차 운행을 시작한다. 운행할 열차는 ‘KTX이음’으로 6량이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4회 다닌다. 지난 6월부터 시설물 검증을 시작해 끝마쳤고 9월부터 2개월간 영업시운전을 통해 안정성 등을 점검했다.
2005년 시작한 중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은 총연장 93.2km의 단선 전철을 가설하는 것으로 기존 부발역과 충주역 등 2곳과 가남·감곡장호원·앙성온천·살미·수안보온천·연풍·문경역 등 신설 7곳 등 모두 9개의 정거장으로 구성됐다. 총사업비는 2조5529억원이 투입됐다. 교량 16km와 터널 41.1km 등 노선이 산악지역을 통과하는 만큼 교량과 터널이 전체의 60%를 넘게 차지한다.
최고 운행속도 230km/h로 달릴 이 철도는 이천~충주 56km 34분, 충주~문경 39km 20분이 소요되며 이천에서 판교까지 31분 구간으로 이어져 전체 판교~문경을 85분에 주파한다. 이천~충주 1단계 구간은 2021년 말 완공돼 운행 중이며 이번에 준공되는 구간은 충주~문경 2단계 구간이다.
이 노선은 실시설계 중인 수서~광주 19.4km와 기본계획 중인 문경~김천 69.8km 기본설계 단계인 김천~거제 177.9km 구간으로 연결된다. 국가철도공단은 국토의 중심지 종단을 달리는 최종 수서~거제 418.6km의 중부내륙철도는 급행 기준 3시간 10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철도공사는 현재 중부내륙철도의 열차는 1단계 운영으로 하루 4회 운행하는 완행이며 2단계로 급행을 운영할 경우 하루 8회 운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30일부터 운행하는 열차는 첫차가 오전 6시 25분 문경역을 출발해 종점인 판교역에 오전 8시 도착이다. 1시간 35분이 걸린다. 막차는 저녁 7시 35분 출발이면 판교역에서는 첫차가 오전 8시 50분, 막차는 오후 9시 36분 예정이다.
또, 새로운 철도의 개통에 맞춰 문경시는 역세권 개발과 새로운 관광 루트 개발 등 일찌감치 손님맞이 준비를 해왔다. 판교역이 있는 성남시와 문경시는 개통에 맞춰 금년 말 상호발전을 도모하는 자매결연을 맺기로 했다. 광주·이천에서도 중부 내륙철도를 이용할 수 있어 경기도 동부권 주민들의 경북지역 접근성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부내륙선은 최종적으로는 경강선을 거쳐 오는 2030년 완공 예정인 서울 수서~성남모란~광주삼동~광주역으로 이어지는 ‘수서~광주 간 복선 전철’과 이어지면서 수서역을 종착역으로 하게 된다.
이에, 신현국 문경시장은 “중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개선돼 새로운 관광수요 등이 예상된다”라며 “이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 조정과 역세권개발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