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국립보건원 부지가 균형 발전형 사전협상을 통해 창조산업 중심지이자 서북권 신성장 경제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제1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구)국립보건원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상지는 지하철 3·6호선 불광역에 연접한 11만1115.2㎡ 규모 공공 유휴부지다. 2008년 매입 당시부터 서북권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경제 중심지로 개발하려 했지만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이라는 공공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기업 유치를 조건으로 '균형 발전형 사전협상제'를 도입했다.
균형 발전형 사전협상제는 매각 후 주택 분양을 통해 기업이 수익을 가져가는 사업 방식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비주거 용도를 50% 이상 조성하는 등 공공성을 유지한다. 용도지역 상향 이후 토지 가격 상승분은 공공기여로 환수해 창조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국립보건원 부지에는 디지털미디어와 콘텐츠 등 창조산업 기능을 확충하고 양질의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선제적 도시관리계획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상위·관련 계획과 연계해 기존 지구단위계획구역을 두 개의 특별계획 구역으로 지정했다. 민간 개발이 가능한 부지에는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제를 적용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능을 도입한다. 공공용지는 창조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공공기능을 제공하는 부문별 계획을 담았다.
서울시는 "금번 (구)국립보건원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통해 균형발전을 위한 서북권 신성장 경제 거점으로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미래 서울의 핵심 산업인 창조산업의 중심지 육성을 위한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현 지구단위계획 등 10개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도 도시·건축공동위 문턱을 넘었다.
이를 통해 올해 6월 50년 만에 이뤄진 서울시 고도지구 개편을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적용해 구역 내 높이 계획을 일괄 재정비했다.
이번에 높이 계획이 재정비된 지구단위계획구역은 △회현 △약수 △필동 일대 △이태원로 주변 △회현동 일대 △퇴계로변 △도봉무수골 △도봉생활권중심 △부암동 △경복궁 서측 등 10곳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도시관리계획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효율적 운영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