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33㎡ 규모, 장기 미집행 공원용지 보상 후 생활밀착형 공원 조성
주요시설로는 맨발황톳길, 청소년 체력시설, 어린이 생태놀이터 등
서울 은평구는 이달부터 전 연령대가 함께 이용하는 ‘서오릉근린공원’을 구민에게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갈현동 일대 13,233㎡의 부지에 구민들의 적극적인 의견을 반영한 ‘생활 밀착형 공원’을 조성했다. 여섯 차례 이상의 설명회를 추진해 다양한 구민들의 요구에 발맞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원 시설을 설치했다.
어린이를 위한 ‘생태놀이터’는 숲속에서 뛰어노는 느낌으로 목재를 활용한 놀이시설을 설치했다. 바닥은 친환경 코르크 포장으로 어린이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근 학교 청소년들을 위한 ‘체력단련시설’은 코로스핏 운동에 기반한 7종 운동기구와 무한턱걸이 형태의 철봉 등의 시설을 설치해 체력단련과 놀이를 할 수 있다.
특히 어르신들을 위해 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황토 블럭을 활용한 약 100m의 ‘맨발황톳길’을 조성했다. 이는 황톳길 하부에 콘크리트 기초가 없이 땅의 기운을 느끼고 싶다는 구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들었다.
‘맨발황톳길’은 세족장, 신발보관대 등 황톳길 부대 시설을 설치해 이용 편의를 높였으며, 맨발건강길 지킴이를 위촉해 황톳길을 주민 스스로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테니스장을 재정비해 3면의 테니스코트와 0.5면의 연습장 코트도 조성했다. 코트마다 선수 대기실을 마련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오릉 테니스장은 ‘은평구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할 예정이며, 공공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받는다.
공원 내 산책로를 따라 ‘마루정원’ 4곳도 조성했다. ‘마루’는 꼭대기와 대청마루를 의미한다. ‘마루정원’은 마치 이곳은 높은 곳에 있지만 시원한 날 마루에 누워 편안한 휴식을 갖던 것처럼, 누구에게나 휴식의 공간으로 자리 잡길 희망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름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서오릉근린공원은 구민을 위한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곳이다”라며 “넉넉한 부지에 다양한 공간을 알차게 배치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구민들의 사랑을 받는 따뜻한 쉼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서울/허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