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용의자, 30대 군인으로 밝혀져…피해자와 지인 관계 추정
경찰이 3일 강원 화천 북한강 토막시신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3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
화천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 12분께 서울 강남 일원역 지하도에서 군인 신분인 A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30대 초반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여러 점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살인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A씨와 지인 관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가 타지에서 피해자를 살해한 후 화천에서 유기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살해 장소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2시 45분께 화천군 화천읍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주민 등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수색 작업을 펼쳤다. 다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수색에 어려움이 따라 수색을 종료했다.
이날 수색을 재개한 경찰은 오전 10시 30분께 시신이 처음 발견된 곳으로부터 500여m 떨어진 붕어섬 선착장 인근에서 훼손된 시신 여러 점이 담긴 비닐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
신체의 80%가량 되는 시신이 인양됐으며 부패 상태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시신이 댐 발전 방류 등으로 인해 유실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강 일대 전역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의 신원 확인을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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