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의사 응시율 50% 미만… 대책 마련 시급
국립대병원 의사 응시율 50% 미만… 대책 마련 시급
  • 정혜정 기자
  • 승인 2024.10.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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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아 의원, “이대로 두면 의대생 숫자 늘려도 소용없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2년간 전국 국립대학교병원의 의사 응시율이 50%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서 2022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의사직(전공의 제외)을 모집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8261명 모집에 4089명이 응시해 응시율은 49.5%에 그쳤다.

채용된 의사는 3558명으로 채용률은 43.4%에 불과했다. 의사들은 어렵게 채용됐지만 근무를 계속 이어가지도 않았다. 현재까지 근무하는 의사는 채용보다 1500여명 이상 적은 1963명에 불과했다.

특히 경상국립대(본원)는 지난 2년여간 의사 390명을 모집했는데 응시 인원은 73명에 불과해 가장 낮은 응시율(18.7%)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경상국립대(분원) 22.2%, 강원대병원 24.4%, 제주대병원 26.5%, 충남대 28.8% 순으로 응시율이 낮았다.

응시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서울대병원(본원)으로 73.9%였다.

서울(본원‧분원), 부산(본원), 전남, 전북에 소재한 국립대병원을 제외하고, 강원, 경남, 대구, 경북, 충남, 충북 소재 국립대병원은 모두 응시율이 50% 미만으로 조사됐다.

국립대병원에서는 의과대학 소속 겸직교수 외에도 병원 예산으로 임상교수, 기금교수, 전임의, 전공의, 촉탁의, 계약직 의사 등 다양한 형태의 의사를 채용한다.

국립대병원 의사는 의대 학생과 전공의, 전임의들을 지도하기도 하는 만큼 이들이 부족하면 수련 여건도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백 의원은 “이대로 두면 아무리 의대생 숫자를 늘려도 지역의대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 남지 않을 수 있다”며 “의료진이 국립대병원에 남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mi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