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광이나 할 제안"… 野, '북한군 폭격' 메시지 논란 규탄
"전쟁광이나 할 제안"… 野, '북한군 폭격' 메시지 논란 규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10.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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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버젓이 기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5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윤석열 정권의 전쟁 조장, 신북풍몰이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5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윤석열 정권의 전쟁 조장, 신북풍몰이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두고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전쟁 조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가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대한민국 집권 여당 국회의원이 버젓이 기획하고 그 행위에 정부의 핵심 인사가 화답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며 "히틀러 같은 전쟁광이나 할 제안을 집권 여당 국회의원이 하고 정부의 안보 책임자가 흔쾌히 동의하는 게 정상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들여 정권이 마주한 정치적 위기 돌파하겠다는 위험천만한 계획"이라며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민의 생명쯤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희생할 수 있다는 소시오패스적인 발상에 소름이 끼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한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으니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신 실장은 안보를 책임질 자격이 없으니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30년 만에 한반도 최대 전쟁 위기다.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까지 앞으로 열흘이 최대 위기가 될 것이다. 이 정권은 우크라이나의 불길을 대한민국 서울로 옮겨올 음모를 가지고 있다"며 그간 주장해온 '정부의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 내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의원은 "대북 결의안을 준비 중"이라며 "대화와 외교 테이블에서 한반도 평화 지켜나가는 남북 교류 협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전날 한 의원은 신 실장에게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다"고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고 신 실장은 "잘 챙기겠다"고 답한 것이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