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노인회, 입주자대표회로부터 노인학대 주장
입주자대표회, 비리 수사 촉구
입주자대표회 "사실무근"
충남 서산 늘푸른 오스카빌 아파트 노인회가 노인학대를 받았다는 주장과 함께 오스카빌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비리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오스카빌 아파트 노인회는 10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종찬 노인회장, 오스카빌 이장, 우종재 대한노인회 서산지회장, 오범택 서산시아파트연합회장, 대림동신아파트입주자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해 기자회견을 열고 오스카빌 입주자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오스카빌 아파트 노인회는 "입주자대표회가 입주민 관리비 공동체 활성화 지원금을 움켜쥐고 노인들의 입을 막고 길들이려는 노인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며,"관련된 비리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카빌 노인회에 따르면 △입주자대표회장실 개선비 견적 부풀리기, △서산시청 4회에 걸친 시정명령 무시, △4차례 동대표 보궐선거에서 불공정 행위 및 사문서 위조, △옥탑·옥상 방수공사 특정 특허를 지정해 11억에 달하는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것 등이다.
특히, 계약기간이 1년 이상 남은 아파트 위탁관리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 의결하고 다른 위탁업체와 계약해 과태료 2백만원 처분을 받고 소송 중에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이와 함께 "아파트 선거관리위원 및 투표관리관이 본인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투표를 진행한데다, 입주민 본인이 투표하지 않은 세대가 투표한 것으로 돼있고 거주하지 않은 사람이 투표한 것으로 했다"라고주장했다.
이들은 "입주민 대표회장과 아파트 선거관리위원들이 관리규약이 정한 규정의 수를 넘는 주민들이 선관위 해촉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면서 다수의 입주민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노인 학대와 관련 △아파트 관리비로 지원하는 노인정 부식비를 10월까지 5개월 중단, △ 더운 여름 에어컨 수리, 노인정 에어컨 용량 증설 제안 거절 등 오스카빌 입대위가 입주민 공동체 활성화 지원금을 움켜쥐고 노인들을 길들이려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오스카빌 아파트 노인회는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에 입주자 대표회장을 상대로 고발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오스카빌 아파트 입주자 대표는 서산시청 시정명령 거부 주장에 대해 "서산시 공문에 대해 모두 이행했다"라며"선거관리 불공정 행위 사문서 위조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답변했다.
노인 학대와 관련해선 "노인회 에어컨 고장 수리는 마을 이장이 태양열 발전기금으로 받은 보상금액으로 충당하라고 했다"라며"부식비 중지는 노인회 임원들 개인식사, 기름 값, 통신비로 사용해서 중지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