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여자고등학교는 개교 40주년을 기념하여 8일, 교내에서 서붕 박병배 선생의 동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서붕 선생의 숭고한 교육 철학과 업적을 기리고, 그의 뜻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서붕 박병배 선생은 우리나라 현대사의 격동기 속에서 40여 년간 공무원과 국회의원으로 봉사하며 국가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국회의원 5선을 역임한 그는 고향 대전으로 내려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대전 최초의 유락 백화점을 설립하여 지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국민 개개인의 자질과 역량이 향상되어야 국가의 근간이 바로 선다.”는 교육입국(敎育立國)의 확고한 신념으로 교육 발전에 헌신하였다. 특히 국가 발전의 근원은 신사임당과 같은 훌륭한 여성을 배출하여 가정을 평온하게 잘 꾸리는 데 있다고 믿고, 그 소신을 실천하기 위해 1984년 서대전여자고등학교를 설립하였다. 또한 국가의 발전과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 제고는 예능의 발전에 있다고 생각해 1992년 대전예술고등학교를 설립하였다. 두 학교의 설립을 통해 여성 교육과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현재까지도 그의 뜻을 이어받아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아울러 당시 200억 원 상당의 사유 재산인 4만219㎡의 부지를 대전외국어고등학교 부지로 조성하여 2000년 대전시교육청에 기증함으로써 지역 교육 환경 개선과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 조성에 크게 공헌했다.
이번 동상 제막식은 서붕 선생의 애국정신과 교육철학을 계승하고, 개교 40주년을 맞아 그 뜻을 더욱 빛내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는 국민의례, 축사, 감사패 증정, 동상 제막식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졸업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 인사 등 5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하였다.
유상우 교장은 “서붕 박병배 선생님은 교육과 지역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분이다.”라며 “개교 40주년을 맞아 그의 숭고한 뜻을 다시금 되새기며, 학생들이 선생님의 정신을 본받아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