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읍면동서 총 1792건, 평균 100건 이상…완료율 31.9%
박경귀 아산시장의 ‘2024년 하반기 읍면동 열린간담회’가 지난 10일 인주면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열린간담회는 민선 8기 소통행정의 간판 창구다. 시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기존 읍면동 연두순방을 열린간담회로 새롭게 바꾸고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그 과정을 ‘숫자 1~3’를 통해 들여다보았다.
◇ ‘숫자 1’ 시정 사상 최초의 시도들 눈길
민선 8기의 열린간담회는 이전과 차별화된 ‘최초’의 연속이었다.
시장이 직접 주민들 앞에 서서 시정 구상을 설명하거나, 간담회 장소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대학, 기업의 강당 등 넓은 곳으로 확장한 것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이었다. 간담회 참석 대상을 이·통장, 기관·단체장 중심에서 일반 시민에게까지 넓힌 것 역시 첫 시도였다.
특히 열린간담회를 연 2회로 확장해, 민선 8기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5회를 개최했다. 이전 시장들이 연 1회씩, 임기 동안 4회 정도 읍면동 간담회를 개최한다는 점에서 이미 그 이상 대화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그 결과 총 5회의 열린간담회에서 1,792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또 △2022년 507건 △2023년 606건 △2024년 679건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엿보게 했다.
열린간담회 이후 민원의 사후관리도 달라졌다. 민원의 추진 상황을 일일이 민원인에게 자동 통보하는 ‘만사형통’ 시스템을 통해 관리해, 이른바 ‘깜깜무소식’ 행정을 차단했다.
◇ ‘숫자 2’ 민선 8기 매일 ‘2.2건’ 청취
민선 8기(2022년 7월 1일)가 819일(9월 27일 기준)을 지나는 시점에서, 열린간담회에 접수된 1,792건을 수치로만 따진다면 매일 2.2건을 접수한 것이 된다. 시장이 직접 읍면동 주민 2명 이상을 만나 대화를 나눈 셈이다.
이 중 455건을 처리 완료(2024년 하반기 369건 제외)해 완료율 32%를 보이고있다. 진행 중인 민원은 △2024년 내 가능 169건 △2025년 116건 △2026년 38건 △중장기 검토 432건 등이며, 불가(218건) 건수는 전체의 15.3% 차지했다.
17개 읍면동별로는 평균 ‘105.4’건이 접수됐으며, △배방읍(179건) △온양4동(150건) △온양3동(126건) △음봉면(120건) △둔포면(113건) 등의 순으로 건수가 많았다.
이어 △인주면·신창면(108건) △온양2동(105건) △선장면(101건) △도고면(100건) △영인면(98건) △염치읍(96건) △온양5동(85건) △송악면(84건) △온양6동(80건) △탕정면(77건) △온양1동(62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 ‘숫자 3’ 가장 많은 도로·교통 분야 ‘3건 중 1건’
실·과가 배정된 열린간담회 접수 민원 중에서는 ‘도로·교통’ 분야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도로(22.4%), 교통(11.3%) 등이 33.7%로, 전체의 3건 중 1건을 차지했다.
이어 △도시개발(16%) △환경(14.1%) △농업·경제(9%) 문화예술체육(6.9%) △복지·교육(6.8%) △생활·안전(6.8%) △자치·행정(3.7%) △기타(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중장기 검토 및 불가 사안들에 대해 그 이유를 납득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지속해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귀 시장은 “열린간담회는 ‘아산시의 모든 사업은 시민과의 공감과 소통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민선 8기 시정 철학으로부터 시작했다”며 “5회의 간담회에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모색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시정을 추진하고 만족도와 신뢰를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아산/임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