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 남평리 토방집짓기놀이가 26~27일 삼척시에서 열리는 제30회 강원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여 전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민속단으로, 27일에 시연을 펼칠 예정이다.

정선 남평리는 넓고 비옥한 토지를 바탕으로 주민들이 상부상조하며 화목하고 평화로운 마을을 유지해왔다. 이 마을의 대표적인 민속놀이인 토방집짓기놀이는 통나무와 진흙으로 만든 산간 지방의 전통 가옥인 토방집을 짓는 과정을 놀이로 승화시킨 것이다.

이 놀이는 정선아라리, 목도소리, 터다지기 소리 등의 민요와 남평농악의 가락을 곁들여 집터 잡기, 목도질, 고사 지내기, 집터 다지기, 귀틀짜기, 상량제, 흙이겨 바르기, 지붕 올리기, 굴뚝달기, 한마당놀이 순으로 이어진다.

남평리 민속놀이보존회는 1970년대부터 토방집짓기놀이를 정선아리랑제에서 매년 시연하며 명맥을 이어왔다. 이번 대회 시연과 내년도 한국민속예술축제에 강원특별자치도 대표로 참가하기 위해 매주 2회 남평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심재복 정선문화원장은 "토방집짓기놀이 전승보전을 위해 노력하는 남평리 마을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이번 강원민속예술축제 시연과 내년도 한국민속예술축제 참가로 전통문화를 재조명하고 조상들의 지혜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백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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