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은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제9회 연천군수배 전국 농아인야구대회’가 연천 베이스 볼파크에서 개최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고대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8개 팀, 150여 명의 농아인 선수들이 참가해 열띤 경기를 펼쳤다.
이 대회는 농아인들이 실력을 발휘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서, 국내 농아인 야구의 활성화에 기여 해오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덕현 연천군수(연천군장애인체육회장), 김미경 연천군의회 의장, 야구 원로 하일 선수, 조일연 한국농아인야구소프트볼연맹회장, 임재화 연천군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 박미영 연천군 수어통역센터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의 성공을 축하하며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김덕현 군수는 대회사를 통해 "농아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펼치고, 더 나아가 서로 소통하며 화합할 수 있는 이 자리가 매우 소중하다"며 "연천군은 앞으로도 농아인 스포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7일에 열린 이벤트 경기에서는 연예인 야구팀 조마조마(단장 정보석)와 연천군사회인야구팀이 맞붙어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의 최종 우승은 고양엔젤스팀이 차지하며 대회의 주인공이 되었다. 고양엔젤스팀은 그들의 조직적인 팀워크와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 참가팀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결승전에서는 대구호크아이와 맞붙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으며, 결국 고양엔젤스팀의 승리가 결정되자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그들을 축하했다.
조일연 한국 농아인야구소프트볼연맹회장은 "이번 대회는 농아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서로 교류하고, 하나 되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농아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연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