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이 새롭게 조성한 군민 휴식공간이 여름철 힐링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2월 우슬체육공원 인근에 약 1㎞구간의 맨발산책로를 조성했다. 우슬저수지를 휘감아 우슬체육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질 좋은 해남 황토를 깔아 맨발로도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다른 지역의 맨발 산책로에 비해 부드러운 황토감촉이 특징으로, 최근에는 습식 황토체험장도 조성해 질척이는 황토흙에서 발마사지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우슬 맨발산책로에는 새벽 출근을 앞둔 직장인에서부터, 오전·오후 시간대에는 주부와 어르신, 저녁에는 가족단위 주민들까지 하루에도 수백명이 이용할 정도로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황토습식체험장은 맨발에 찰진 황토흙의 감촉이 느껴져 남녀노소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게 황토체험을 하며, 맨발걷기의 건강 효과를 높이고 있다. 군에서는 이용객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야간 산책을 위한 가로등과 세족장, 신발보관함, 화장실 등을 확충하고, 보행로와 안전시설도 꾸준히 정비해 나가고 있다.
해남군민광장에 조성된 음악분수에 대한 반응은 더욱 열광적이다.
군은 군민광장에 위치한 원형분수대를 철거하고, 지난 7월 총 65m 길이의 분수시설을 확장하는 등 친수공간을 새롭게 조성했다. 군민광장 분수시설은 주간에는 바닥분수 등 어린이 물놀이터로 운영하며, 야간에는 음악분수로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음악분수는 조명과 음악이 분수 물줄기와 동시에 제어되는 최신 공법으로, 물과 빛, 음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야간 볼거리를 제공해 군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즐겨 찾을 수 있는 야간 명소가 되고 있다.
낮 동안에도 바닥분수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대거 몰리면서 인근 음식점과 상가까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유난히 어려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는 군민들에게 가까운 곳에서 편안히 마음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휴식처가 확충돼 반응이 매우 좋다”며 “앞으로도 군민행복을 무엇보다 우선으로 행복한 해남살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