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서산해미읍성 진남문 해자 구간 발굴 현장에서 9월 30일까지 고고학 발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해자 발굴 현장을 시민, 관광객과 공유하고 학생들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해자 발굴의 의미와 성과를 알라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생생한 체험형 역사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지역에 대한 시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촉진하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실제 유물을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발굴 현장에 더욱 다가감으로써 학생들에게 유익한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그램은 어린이, 시민, 관람객 등 참여 대상별로 사전예약을 통해 운영되며 발굴체험과 성벽쌓기, 보물찾기, 부채 및 친환경 가방 만들기 등 다양한 맞춤형 행사가 준비됐다.
자세한 내용과 참여 방법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누리집의 행사 소식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 해미읍성이야말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병영성이자 읍성”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정비 방안을 마련해 원형의 모습을 찾고 복원하는 데 노력하는 한편, 많은 방문객이 찾는 문화유산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낙중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이번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서산 지역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역사 체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산 해미읍성은 충청병마절도사의 병영성으로 1417년부터 1421년에 걸쳐 축성한 성곽으로 1579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충청병영 군관으로 10개월간 근무했다.
1652년 청주로 병영이 이전되기까지 230여 년간 충청지역 군사권을 행사하는 곳이였으며, 이전 이후에도 충청도 5진영 중 하나인 호서좌영의 지위를 1914년까지 유지했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