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 활용 범위 확대와 주민 맞춤형 서비스 지속 발굴 등 논의
경기 시흥시는 시흥화폐 ‘시루’의 질적 도약을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올해 두 번째 정책 자문 및 학습모임을 지난 17일 연성동 행정복지센터 3층 회의실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21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월 17일 ‘지역화폐와 공동체 활성화’라는 주제의 첫 번째 모임에 이어 이번 모임에는 ‘지역화폐와 지역 순환 경제’란 주제로, 시흥화폐 발행위원 및 담당 공무원 10여 명이 참석해 심도 있는 학습과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점순 인천대 후기산업사회연구소 연구원은 지역 순환 경제에 대해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지역 내의 소비, 투자, 기업 수익 등이 내생적 순환을 거치며 글로벌경제로부터 자유로운 지역경제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 순환 경제의 필요조건으로 “‘지역화폐’, ‘사회적경제조직’, ‘지역공동체 부 구축’, ‘지역 재투자’, ‘지역 공공은행’, ‘커먼즈’(공동자원)”를 언급했다.
이어 일본의 사례를 통해 공동체복원형, 소비촉진형, 지역자원활용형 등 다양한 형태의 지역화폐가 다양한 주체(신용협동조합, 대학교, 상공회의소 등)에 의해 작지만 알차게 지산지소(地産地消, 지역의 자산은 지역에서 소비)를 실천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모습을 살펴봤다.
이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은 지역화폐가 지역 순환경제 실현의 중요한 축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시흥화폐 시루 활용 범위 확대, 시민 맞춤형 서비스 지속 발굴, 시루 가맹점의 적극적인 운영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시흥화폐 시루 정책 결정에서 주민 참여와 실천을 더욱 강화하고 시루를 통해 창출된 부가가치의 공공기금화, 지역공동체 은행 설립 등의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시루 지속발전전담팀(TF)은 앞으로 공동체형 지역화폐를 운영하는 모범지역을 방문해 민관이 함께하는 시루 발전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신아일보]시흥/송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