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문중 및 개인소장 기록유산의 수증 활성화 계기 마련
6월 21일 오후 1시 30분, 국립중앙도서관 대회의실
경상국립대학교(GNU)와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21일 오후 1시 30분 국립중앙박물관 대회의실에서 공동 학술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행사는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 문천각(文泉閣)과 국립중앙도서관에 각각 소장된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 1846~1919)과 그 제자들의 기증 문고 자료를 중심으로 조선 후기 경상우도 학술 동향 및 연구 가치를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장소는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하고, 발표 자료는 경상국립대 경남문화연구원 남명학연구소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공동 학술행사의 주제는 ‘면우 곽종석과 그 제자들의 기증자료 조명’이다.
19세기 중반 경상우도 지역에서 남명학을 사상적 기반으로 형성된 ‘한주학단(寒洲學團)’의 핵심 인물인 면우 곽종석을 비롯하여 그 제자들의 문고를 중심으로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고 기증자료의 학술적 가치를 조명한다. 또한 이를 통해 전국 각지의 문중 및 개인 소장 기록유산의 수증(受贈) 활성화 계기를 마련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22년 동봉(東峯) 김종민(金鍾珉: 1895~1968)이 소장한 고문(古文) 913책을 장손 김영대로부터 기증받아 ‘동봉문고’를 설치했다. 지난해 9월에는 계재(溪齋) 정제용(鄭濟鎔: 1865~1907), 위당(韋堂) 정덕영(鄭德永: 1885~1956) 부자(父子)의 소장 고문헌 383책을 대진대학교 정재화 명예교수로부터 기증받아 ‘계재·위당문고’를 설치했다.
경상국립대는 1990년 면우 곽종석이 소장한 고문 1000책을 기증받아 ‘면우문고’를 설치했고, 2022년에는 회봉(晦峯) 하겸진(河謙鎭: 1870~1946)이 소장한 고문 2250책을 기증받아 ‘회봉문고’를 설치했다.
이번 학술행사에서는 두 기관이 소장한 기증문고 자료를 중심으로 조선 후기 경상우도 학술 동향과 연구 가치를 조명하고, 그동안 발굴되지 않았던 '면우선생문집'(필사본), '포은선생언행유사록'(필사본), 각종 고문서 등 새로운 자료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경상국립대 기증 문고 연구발표 3명, 국립중앙도서관 기증 문고 연구발표 3명으로 6명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먼저, 경상국립대 문천각의 이정희 학예실장은 문천각에 설치된 기증 문고를 소개하여 그 의미와 가치를 조명한다. 경상국립대 한문학과 전병철 교수는 면우문고에 소장된 자료를 살펴보고 20세기 영남의 지식인 지도를 그려보며, 경상국립대 한문학과 함영대 교수는 회봉문고에 설치된 자료를 중심으로 20세기 경남 유교 지식인의 지적 자원을 고찰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 김효경 학예연구사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설치된 고문헌 기증 문고를 소개한다. 정제용의 손자이자 정덕영의 아들인 정재화 대진대학교 명예교수는 ‘면우 선생과 그 제자들 학파에 관한 고찰-계제·위당문고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하rh,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장연수 박사는 동봉문고의 자료 성격과 그 가치를 조명할 예정이다.
강정화 경남문화연구원 남명학연구소장은 “국립중앙도서관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고문헌 관련 전문 기관이고,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은 조선시대 강우지역(경상남도) 지식인의 고문헌이 총집결된 유일무이한 기관으로 국내에서 명실상부한 명성과 위상을 얻어가고 있다.”라고 말하고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강우지역 학술뿐만 아니라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이 소장한 강우지역 고문헌 자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와 기대를 밝혔다.
[신아일보] 경상국립대 /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