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판매 삼성에피스 '아필리부', 첫 달 매출 10억
삼일제약 판매 삼성에피스 '아필리부', 첫 달 매출 10억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6.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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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오리지널 동등 효과…국내 시장 공략 본격화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 [이미지=삼일제약]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 [이미지=삼일제약]

삼일제약은 지난 5월 출시한 ‘아필리부’가 출시 첫 달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아필리부(성분명 애플리버셉트)’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글로벌 매출 약 12조원을 기록 중인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다.

‘아필리부’는 올해 2월 식약처 허가에 이어 5월에 ‘오퓨비즈’라는 제품명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주성분인 애플리버셉트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억제해 안구 내 비정상적인 혈관 성장을 예방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VEGF를 차단해 망막 손상을 늦추거나 줄여 시력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황반변성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황반변성은 안구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인 황반(macula)의 노화, 염증 등으로 인해 시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지속적인 치료에 따른 환자 비용 부담이 크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국내 독점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한 삼일제약은 지난 5월1일 ‘아필리부’를 공식 출시했다.

삼일제약은 매출 추세에 따라 단순 계산 시 ‘아필리부’가 출시 1년 만에 연 매출 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향후 상급종합병원의 약사위원회를 통과해 코드 오픈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경우 매출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아필리부 출시로 더욱 낮은 비용으로 동일한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고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식약처와 FDA 허가를 통해 동등한 효능을 입증 받았기 때문에 아필리부가 환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큐비아(IQVIA) 데이터 기준 전년도 국내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가 약 1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가격 경쟁력과 동등한 효능을 강점으로 단기간 내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