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용산서원서 펼친 '제11회 효행제' 성료
동해시, 용산서원서 펼친 '제11회 효행제' 성료
  • 이중성 기자
  • 승인 2024.05.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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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병 화백의 문인화 도슨트 강연 및 부채에 작품 직접그려주기 행사도 펼쳐
'한국 전통에 빠진 남자, 파비앙 윤 인문학 콘서트가 2시간 동안 열려
“정미소가 사람을 만나 문화가 되다” 리퀘스트 뮤직쇼 진행
 

강원 동해시 소재 용산서원에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개최된 제11회 용산서원 효행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제11회를 맞이하는 효행제는 북삼동 효문화의 산실인 용산서원에서 어르신에 대한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하고, 북삼동에 소재하고 있는 10여 개의 효자각·열녀각 탐방, 6개의 법정동으로 이루어져 있는 북삼동의 유래를 알려 우리의 효문화를 다시 한번 되새기기 위한 동민 화합 축제로, 북삼동 관내 사회단체와 공동으로 개최되었다.

 

행사 첫날인 11일에는 동해시 장수 어르신을 모시고 북삼동행정복지센터에서 용산서원까지 1.35km 구간을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효행제 퍼레이드로 서막을 알렸다.

이어 개회식과 어르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공경례와 효행상 시상, 경로잔치, 어르신 한마당, 지역예술인 공연, 어르신 윷놀이대회, 팝콘 및 풍선아트 무료나눔, 가훈 써주기, 전통차 시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효행제는 용산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도 함께 진행, 문인선화의 대가 고원 유현병 화백을 초청, 문인선화 도슨트 강의 및 참가자들과 관광객들에게 유현병화백이 직접 부채에 다양한 문인선화 작품을 그려주는 퍼포먼스를 펼쳐 시민과 관광객들의 큰호응을 자아냈다.

 

또한, ‘한국 전통에 빠진 남자, 파비앙 윤(본명: 프랑스어, 파비앙 이브 제롬 코르비노( Fabien Yves Jérôme Corbineau)의 인문학 콘서트가 2시간동안 열렸다.

파비앙 윤은 5살 때 어머니가 건강상의 이유로 그를 집 근처 태권도 학원에 보낸 것이 대한민국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고 그는 프랑스 태권도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하였으며, 지난 2007년 프랑스 파리에서 모델로 활동하던 중 대한민국에 오게 되었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1급에 고득점(96점)으로 합격, 한국인들보다 한국을 잘 알고 한국을 매우 사랑하는 대한민국 영주권자인 프랑스인이다.

 

이어, 용산서원 바로옆에 사라질뻔한 전통을 계승코져 동해문화원소속, 동해역사문화연구회 홍협 사무국장이 안타까운 마음에 개인 사비를 들여 임차하여 자리를 유지하고있는 84년의 역사를 간직한 용산정미소에서는 우리나라 전통적인 정미 장비를 보존하여 전시중인 가운데 그시절 생활사를 내다볼 수 있는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자아냈다.

또한, 이러한 역사 보존가치를 알리기 위하여 '정미소가 사람을 만나 문화가 되다'라는 주제로 방송DJ 출신인 동해문화원 조연섭 국장의 사회로 리퀘스트 뮤직쇼가 진행, 가수 임산, 박하나 공연과 권정수 시인의 자작시 낭송등으로 즐거운 주말을 즐기는 나들이 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이 외에도 부대행사로 청사초롱 길과 달 조형물을 조성, 용산서원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전통 음식 체험과 갯두들 푸드마켓 및 MD마켓 등이 마련되어 있어 행사장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박영길 용산서원 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동민 모두가 뜻을 모아 충효예지의 고장인 동해시를 널리 알리며, 점차 희미해져 가는 孝문화가 계승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용산서원은 백사 이항복의 증손인 문경공 구천 이세필 선생이인재 양성의 큰뜻을 품고 자신의 녹봉을 쏟아 건립한 교육기관이며, 구천 이세필 선생은 1705년(숙종15년) 삼척부사로 재직하던 중 용산서당을 용산학당으로 현판을 써 학규21조를 실천하도록 벽에 걸어두고 조석으로 학생들로 하여금 읽고 실천하도록 했으며, 강원도유형문화재 제78호, 도문화재자료 제140호로 지정됐고 그가 떠난후 선생을 존경해 1984년 부터는 이세필 선생을 모시는 서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그의 위패와 초상을 모시고 지금까지 다례제를 봉행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중성 기자

lee119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