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론’ 돌풍 이끈 조국혁신당… 조국 “국민의 승리”
‘정권심판론’ 돌풍 이끈 조국혁신당… 조국 “국민의 승리”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4.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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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정당 투표 개표 99% 이뤄져… 12석 획득하며 제3당 발돋움
‘선명한 진보·개혁성’ 내세워 입법 주도…공동교섭단체 꾸릴 수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정권심판론’이 휩쓴 4·10 총선에서 야권의 승리를 견인한 일등공신은 바로 조국혁신당이다. 

지난 달 3일 ‘검찰독재 조기종식’을 걸고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인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 대한 개표과정이 99.32%까지 진행된 11일 오전 8시4분 현재 조국혁신당은 목표 의석 10석을 뛰어넘어 12석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박은정·조국·이해민·신장식·김선민·김준형·김재원·황운하·정춘생·차규근·강경숙·서왕진 후보까지가 당선권이다. 

이에 따라 조국혁신당은 원내 제3의 정당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진보당, 정의당 등 제3지대 야당들과 힘을 합쳐 원내 공동교섭단체를 꾸릴 가능성도 높다. 주요 사안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맡을 확률이 커졌다. 

조국 대표는 전날 오후 6시 총선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이 승리했다"고 평가하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퇴행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단 국민이 이번 총선 승리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라. 그간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며 "이를 바로잡을 대책을 국민께 보고하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총선은 끝났지만, 조국혁신당이 만들 우리 정치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며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국회에 입성하면 선명한 진보와 개혁성을 띠고 입법 주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총선 캠페인 당시 국회에 입성하면 가장 먼저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운동 의혹 국정조사’와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국정조사’를 추진해 윤 대통령을 국회에 출석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야권 내 조국혁신당의 발언권은 커질 것”이라며 “자신들처럼 친문재인(친문)계 인사가 주축이 된 새로운미래와의 통합 후 민주당 의원을 흡수하기 위한 시도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조국혁신당의 최대 변수는 조 대표의 ‘사법 리스크’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황운하 후보 역시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되면 이들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