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물 자동 상하차 시스템, '우수 물류 신기술' 지정
소화물 자동 상하차 시스템, '우수 물류 신기술' 지정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4.0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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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t 이하 택배차에 컨베이어벨트 설치해 화물 손쉽게 이동
'소화물 운송 차량용 수평 상하차 자동장치' 이용 모습. (사진=국토부)
'소화물 운송 차량용 수평 상하차 자동장치' 이용 모습. (사진=국토부)

1.5t 이하 소형 택배차에 컨베이어벨트를 설치해 사람이 직접 적재함에 들어가지 않고도 택배 물건을 상하차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우수 물류 신기술'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택배 적재함 수평 상하차를 돕는 '소화물 운송 차량용 수평 상하차 자동장치'를 우수 물류 신기술 제7호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우수 물류 신기술은 1.5t 이하 화물 운송 차량(탑차)에 컨베이어벨트를 설치해 택배 기사가 적재함에 들어가지 않고도 버튼을 눌러 바닥 판을 움직여 택배를 상하차할 수 있도록 하는 소화물 상하차 자동장치다. 

'스피드플로어'가 개발한 이 장치는 일반적인 컨베이어 벨트와 달리 체인-벨트가 결합한 독자적인 구조를 채택해 고하중 화물을 이송할 수 있다. 설치가 간편하며 소모품 교체 등 정비 작업도 용이하다.

기존 대형 트레일러 내 적재함에 설치한 시스템은 대형 화물을 취급해 규격이 크고 디젤 유압 방식이었다. 이번 신기술은 대형 화물용 시스템을 경량화하고 전동모터 방식을 적용해 최초로 소화물 상하차 자동장치로 개발됐다. 

국토부는 이 기술을 통해 작업시간 감축과 인건비 절감,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해외에서도 택배용 소형차량에 수평 상하차 자동장치가 적용된 사례가 없어 향후 해외 진출 가능성도 기대했다.

안진애 국토부 첨단물류과장은 "화물차량에 탑재된 이동장치로 상하차 작업을 반자동화해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택배 노동자의 산업 재해 등 안전사고 위험은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수 물류 신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되거나 외국에서 도입해 개량한 물류 기술을 평가해 △신규성 △진보성 △경제성 △현장 적용성 △보급‧활용성이 우수한 기술을 국토부 장관이 인증하는 제도다. 물류 기술 보급 및 활용 촉진을 위해 지난 2020년 시행됐으며 현재까지 총 6건을 우수 물류 신기술로 지정했다.

우수 물류 신기술로 지정되면 기술개발 자금 등 우선 지원과 공공기관 우선 적용 및 구매 권고, 입찰 시 가점 부여 등 혜택이 주어진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