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6보병사단이 13일, 2024 자유의 방패(FS)연습 일환으로 횡성댐 일대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지휘본부를 운용한 가운데, 합동 테러대응 훈련을 실시하며, 즉·강·끝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였다.
이번 훈련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교훈 삼아 점증하는 적 드론 공격과 폭발물 테러 가능성에 대비한 통합방위태세 확립과 강원도민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중점을 두고 실시되었다.
훈련에는 36사단의 안티드론돔, 안티드론건과 EHCT, CRST, SDT 등 대테러부대를 비롯하여 횡성군청·경찰서·소방서·보건소 등 유관기관이 총 출동하여 국가중요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중 복합테러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은 횡성댐 인근에서 미신고된 정찰용 드론이 식별되자, 청원경찰이 군과 경찰에 신고하며 시작되었다. 이어 횡성댐 취수탑 인근에서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하여 중·경상자가 발생하자 신고를 접수한 36사단이 초동조치부대와 드론테러에 대응이 가능한 안티드론돔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경찰 긴급현장상황반은 현장에 도착하여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소방서와 보건소가 현장에서 화재진압 및 사상자 후송을 실시하였으며, 합동정보조사팀(군ㆍ경ㆍ방첩)에 의해 대공 혐의점 분석 등 일련의 상황들이 숨돌릴 틈 없이 일사불란하게 조치되었다.
군·경은 테러·대공혐의점을 판단하는 동시에 댐 주변 민간인 접근을 통제하였으며, 미상인원 3명이 폭발물 설치 후 현장을 이탈하는 것을 CCTV를 통해 확인하고, CRST, EHCT, EOD, SDT 등 군 증원전력을 출동시켜 화학물질 탐지와 폭발물 해체 및 회수, 추가 폭발물 식별과 내부 수색정찰을 펼쳤다.
이어 사단 기동대대와 유관기관에서 정찰 드론을 띄워 주변을 수색정찰하던 중 인근 야산에 은거중인 적을 식별하고, 수류탄 투하용 드론을 날려 적을 격멸하는 것으로 상황이 종결되었다.
사단은 성공적인 훈련을 위해 사전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고, 유관기관과의 수차례 사전협조 및 토의를 통해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체제를 굳건히 하였다.
특히, 이번 2024 FS연습 간 사단 드론교육센터에서 교육용 드론을 자체 개조한 수류탄 투하용 드론을 실제훈련에서 전군 최초로 투입해 실전투입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수류탄 투하용 드론은 탑재중량 3kg 미만의 드론으로 수류탄 2발을 싣고, 속도·거리·고도 등을 분석해 목표지점에 정확하게 투하할 수 있도록 개조되었고, 추가로 사단에서는 6연발 투하드론도 개조하여 자체 테스트 중이다.
독수리여단 횡성대대장 임희봉 중령은 "이번 FS연습으로 즉·강·끝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안티드론체계와 각종 드론을 활용한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작전 능력과 협력체계를 한층 더 향상 시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육군 제36보병사단은 2024 FS연습 간 횡성, 평창, 영월, 태백 일원에서 민ㆍ관ㆍ군ㆍ경ㆍ소방 통합방위훈련을 12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 간의 협조체계를 강화함으로써 통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신아일보] 조덕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