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은 뇌사 또는 사망 시 장기 및 조직 기증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증 희망등록 신청을 받는 ‘장기기증 희망등록’ 접수창구를 거창군 보건소에서 연중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장기이식대기자는 5만1857명으로 처음으로 5만 명을 넘는 숫자에 이르렀으나, 뇌사 장기기증자는 483명에 그쳐 이식대기자에 비해 기증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거창군보건소는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를 위해 2008년 1월29일부터 장기이식 등록기관으로 지정되어 운영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총 30명의 장기기증자가 등록되어 있다.
신청은 신분증 지참 후 거창군보건소로 직접 방문해 등록신청서를 제출하거나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또한, 장기 등 및 조직 기증 희망등록 신청이 완료되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을 통해 등록·관리되며 신청서에 기재된 주소로 기증희망자의 인적사항 및 기증형태 등이 기재된 기증희망등록증이 우편으로 발송된다.
한편 군은 2009년부터 '거창군 장기기증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장기 기증 나눔의 가치 실천을 위해 숭고한 결정을 내린 기증자 및 기증희망자의 예우·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거창군민 또는 다른 지역 거주자로서 군민에게 장기 등을 기증한 자에게 △거창군 공설공원묘지 사용료 등 감면 △100만원 이내 위로금(뇌사자에 한함)을 지원한다.
또한, 거창군민으로서 장기기증 등록기관으로 지정된 거창군 보건소에 장기기증을 하기로 서약한 사람에게는 △지역보건의료기관(보건소,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 진료비 면제 △거창군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면제 △거창군 수승대관광지 주차요금 면제 등이 지원되며 세부 내용은 거창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구인모 군수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이란 숭고한 결정은 누군가의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며 “새 생명의 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생명 나눔의 기회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