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상대 1인 시위·전국총경회의 기획 항의로 좌천
“국민 생명·안전 지키는 경찰 본연의 가치 수호”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수사기관 개혁을 완성해 나가겠다.”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갑 후보의 출마 일성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인재로 영입한 이 후보는 서울 마포갑에 전략공천됐다.
이 후보는 경찰대학 17기로 입학해 행정학과 차석으로 졸업한 뒤 경위로 임관했다. 이후 서울대 사회학 석사, 영국 캠브리지대 범죄학 석사,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한림대학교 법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지난 2017년엔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 전 총경은 지난 1월 퇴임할 때까지 22년 경찰에 몸을 담으며 상당 부분을 지구대 등 민생치안 부서에서 근무했다. 특히, 이 후보는 경찰 역사상 최초로 일선 지구대장 출신이 총경 계급까지 승진한 최초의 케이스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엔 연신내지구대장으로 부임한 직후엔 강간 사건 등이 빈발하는 관내 우범지대로 직접 이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여성 경찰이 가야할 길을 개척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지만 그는 때때로 저항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12년 현직 검사를 상대로 1인 시위에 나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수사축소 압력 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의 경찰 출석을 촉구하는 시위였는데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 지휘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지난 2022년엔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 방침에 반발하며 ‘전국총경회의’를 기획·주도하다 경정급 보직으로 좌천당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1월 5일 22년 동안의 경찰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퇴임식에서 “경찰국을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좌천 인사를 받은 이지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안전은 안중에 없고 경찰을 정치화해 정권유지에 활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 본연의 숭고한 가치를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