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시장,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음해성 정치공작” 결백 주장… 당당하면 “무고로 나를 고소”하라
경남 밀양시의회 허홍 의원은 28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박일호 전 밀양시장을 부패(뇌물수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사건’과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허홍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고발장 접수 경위와 수사진행 상황” 등을 소상하게 밝혔다.
허 의원은 “박 전 시장의 부패(뇌물수뢰) 고발사건은 지난 11월29일 직접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고, 범죄혐의는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2018년 2월10일 하남읍 (구)백산초등학교 인근에서 자신의 고향 선배인 A씨로부터 현금 2억 원을 수뢰한 것으로 A씨가 박 전 시장에게 준 현금 2억 원은 가곡동 푸르지오아파트 시행사 대표 B씨가 밀양시가 아파트 시공과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대가의 뇌물이며 A씨가 B씨로부터 제공받아 이를 전달한 것이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허 의원은 “밀양시민 C씨 등으로부터 제보를 받았고 C씨가 제보한 내용을 토대로 뇌물을 전달한 A씨와 제보자들을 상대로 확인 또 확인 절차를 거쳐 박 전 시장의 범죄혐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허 의원은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으로 양심을 저버릴 수 없어 고발장을 접수하게 됐으며, 이 건은 대검찰청에서 창원지검으로 이첩돼 지난 26일 창원지검에서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사건 입수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일호 전 시장은 지난 5일 제22대 총선 출마기자회견에서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음해성 정치공작에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유포한 자와 그에 따른 배후 세력에 대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뒤에서는 자신이 고발인 등 이 사건 중요 관계자들과 만나고 전화통화를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 전시장은 지난 1일 이 사건과 관련, 언론사 기자의 취재가 시작되자 부패사건 고발장 접수사실을 인지하고 이날 오후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A씨 집을 방문한데 이어 2일 자신의 출판기념회가 열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고발인인 자신과 A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만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 이후에도 “A씨와 친분이 있는 지인들을 내세워 A씨를 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과정에 박 전시장은 2억 원을 전달한 A씨를 수차례 만났고 허 의원 자신과도 한 차례 만난 사실이 있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허 의원은 이 사건 외에도 많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박 전시장은 밀양시민들이 10연 동안 깊은 신뢰와 지지를 보냈는데 누구보다도 청렴의 의무를 다해야 할 시장이 금품에 눈이 멀어 주민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막대한 금액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박일호 전 시장은 제8∼10대 10년 동안 민선시장 3선 연임자로 지난 12일 제22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밀양시장직을 사임하고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신아일보]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