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어르신 자조모임인 ‘늘봄밥상’이 소외된 이웃과 밥상을 나누며 지역사회에 사랑의 온정을 베풀고 있다.
25일 구에 따르면 ‘늘봄밥상’은 어르신들이 어르신을 돌보며 상호돌봄 관계망을 형성하는 ‘행복마중’의 자조모임 중 하나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함께 요리를 만들며 대화를 나누고, 친목을 다진다.
2021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늘봄밥상’은 상호돌봄을 넘어 지역사회에 나눔을 펼치고 있다. 조손, 장애인, 치매 가족 등 어려운 이웃이나 돌봄 종사자들과 밥상을 매개로 소통하며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는다.
‘늘봄밥상’에 초대된 한 독거 어르신은 “항상 가족의 밥상을 차리기만 했지 받아 본 적은 처음이다. 오늘만큼은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이다”라며 감동을 전했다.
최근 ‘늘봄밥상’ 어르신들이 정년을 앞둔 생활지원사를 위한 따뜻한 밥상을 차려 화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독거 어르신의 일상생활을 도와드리는 생활지원사에게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훈훈한 위로를 전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특히 구는 이런 나눔 역시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주도와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늘봄밥상’ 외에도 배움을 실천하는 ‘골목학교’, 재능기부를 펼치는 ‘마을지기’, 나들이를 다니는 ‘힐링투어’, 보드게임 모임인 ‘누리박스’ 등 다양한 자조모임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구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망이자 노노케어인 ‘행복마중’을 통해 고령화 시대에 늘어나는 돌봄 수요에 대비하고, 어르신들이 안정적이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늘봄밥상이 확대될 수 있도록 어르신들의 자조모임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라며 “어르신들의 사회 고립 예방과 행복한 노년을 위해 노인복지에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