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최소한 중립지대에 있는 분들이 단장 돼야"
더불어민주당은 1일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비할 총선기획단 인선을 마무리했다. 단장에는 예상대로 '친이재명(친명)계'인 조정식 사무총장이 임명됐고 간사엔 한병도 당 전략기획위원장이 발탁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총선기획단 명단을 확정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인선 기준에 대해 "총선기획단의 성격에 맞고 능력 있는 분들을 선발한단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총선기획단 총 13명의 원내외 인사가 합류했다. 조정식 단장과 한병도 간사를 비롯해 관련직 위원으론 정태호 민주연구원장과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한준호 홍보위원장,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 전용기 전국청년위원장이 임명됐다.
일반 위원은 여성/청년 분야에 신현영 의원과 장현주 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회 위원, 장윤미 변호사가 발탁됐다. 원외 분야엔 최택용 부산 기장군 지역위원장이, 청년 분야엔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이 각각 합류했다.
앞으로 총선기획단은 향후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출범을 앞두고 공천 등 당 총선 준비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비이재명(비명)계는 친명계 조정식 사무총장이 내정된 것에 강력 반발하는 모습이다. 이들 사이에선 이날 임명된 조 단장이 향후 공관위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당연직으로 참여하는만큼 비명계 의원에 대한 이른바 '자객 공천'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진행되고 있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에서 총선기획단 단장이나 사무총장은 굉장히 지대한 역할을 하고 그것이 정량적 평가가 아니고 정성적 평가 비중이 굉장히 높다"며 "(자객 공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최소한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이 들어가서 사무총장을 맡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