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지역 축산농가의 안전을 위해 럼피스킨병 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소 럼피스킨병이 지난 20일 충남 서산 소규모 한우 농장에서 발생, 경기, 충남·북을 거쳐 24일 인천, 강원 지역까지 전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25일 전북도 최초로 부안에서 발생했다.
럼피스킨병은 고열과 피부결절(단단한 혹) 등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는 소에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가축전염병 예방법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모기 등 흡혈곤충이 질병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질병 발생은 지난 9월 중순경 해외 유입 흡혈곤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초 발생지역인 서해안을 중심으로 당분간 추가 발생 및 확산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산시는 가축전염병 위기 단계 중 최고 단계(심각)로 격상됨에 따라 가축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질병 발생으로 축산 관련 사람·차량 등에 대한 이동제한(stand still)과 역학 관련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6건의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아울러, 럼피스킨병의 전파매체인 모기, 파리 등 흡혈곤충을 방제하기 위해 읍면동에서 보유한 연무 소독기를 우선적으로 이용해 12개 읍면동 219호 소 사육농가 주변으로 연무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파매개 곤충의 활동이 둔화되어 소멸하는 예상일인 11월 초순경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농장별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전화 예찰 등 차단방역 홍보 및 특이증상 조기발견을 위한 공수의 현장점검 등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긴급 수입한 럼피스킨 예방백신을 주말인 27일, 28일 양일간 배정받아 편성된 소규모 농가 백신접종반 4개 반 및 전업규모 농가에 신속하게 공급, 오는 11월 3일까지 관내 사육 소 전두수에 접종을 추진 중에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가까운 부안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만큼 경각심을 더욱 높이고, 소 사육농가 및 시설 관계자는 전염병 유입차단 및 전파방지를 위해 축사 내·외 철저한 소독, 매개곤충 방제, 출입 차량·사람의 통제 및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 주어야 한다."며 "의심되는 증상이 발견되면 가축방역기관으로 즉시 신고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윤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