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오는 27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윤 회장은 사유서에서 이달 13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을 시작으로 일본과 싱가폴,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주요주주 및 전략적 제휴 기관 등 17곳을 대상으로 해외 IR 활동 중이라며 일정 관계상 국감 출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이번 일정은 KB금융 주요 주주 및 전략적 파트너들의 지속적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며 “일본의 경우 IMF 연차총회 이후 해당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일정을 반영할 필요가 있었고, 싱가폴은 KB금융 외국인 최대주주 ‘블랙록’ 소재 지역으로 이를 포함해 총 7개 기관의 펀드매니저 및 CEO와의 만남이 예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홍콩 역시 전년 대비 큰 폭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주요주주와 내년 1월부터 주식 전환 가능한 거액 교환사채를 보유 중인 ‘칼라일’ 소재 지역”이라며 “적시 적합한 IR 활동을 위해 대표이사 신분으로 직접 방문이 필요한 곳이며, 총 여섯 기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 일정 및 본인의 남은 임기를 감안할 때 날짜를 변경하거나 차후로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며 “해외 IR 일정으로 부득이 국감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음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깊이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는 지난 17일 윤 회장을 포함한 증인 12명과 참고인 1명을 27일 열리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감으로 채택한 바 있다.
정무위는 종합 국감 때 윤 회장에게 내부통제 부실과 지나친 예대 마진 수익, 지배구조 문제 등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