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ESG 경영 인식 제고와 환경부 대책 마련돼야”
K팝의 인기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상황 속에서 음반을 만들 때 들어가는 플라스틱이 최근 6년간 14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폐기물부담금 부과 대상인 국내 기획사가 앨범 제작에 사용한 플라스틱은 지난 2017년 55.8t(톤)에서 지난해 801.5t으로 증가했다.
앨범 제작엔 컴팩트디스크(CD), 포토카드, 캔버스, 포장비닐 등 곳곳에 플라스틱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앨범 판매량을 고려하면 실제 사용된 플라스틱은 환경부 집계보다 수치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팬들을 상대로 ‘중복소비’를 조장하는 마케팅 전략이 플라스틱의 무분별한 활용에 영향을 주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는 앨범 과대포장을 방지하고 부과금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이 있냐는 우 의원실 질의에 "플라스틱 제품 및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군을 포괄적으로 규제할 뿐 별도로 개선을 논의한 바 없다"라고 답변했다.
우 의원은 “(기획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인식이 제고돼야 한다"며 "환경부도 앨범 포장에 분리배출 문구를 표기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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