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전공의로 근무했던 부부가 스크린 골프장에서 쓰러진 50대 남성의 생명을 심폐소생술로 살렸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부천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58세 남성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의 심정지를 확인한 안씨는 즉시 흉부 압박을 시작했고, 조씨는 기도를 확보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119 신고와 제세동기를 요청했다. 5차례의 심폐소생술 후 의식이 잠시 호전됐으나, 다시 심정지 돼 심폐소생술을 8~10차례 시행했다.
신속한 응급처치 덕에 건강 회복 후 일상으로 돌아간 A씨는 “그 자리에서 도움을 못 받았다면 자칫 큰일을 당할 뻔했는데 순천향대 부천병원 전공의 출신 부부 덕분에 제2의 삶을 되찾았다”며 전공의 부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 안씨와 조 부부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인턴 1년 및 재활의학과 전공의 4년 과정을 마쳤다. 안씨는 2022년 2월까지 순천향대 부천병원 근무 후 재활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현재 지역사회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조씨는 올해 8월까지 병원 근무 후 곧 있을 전문의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부부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사로서 추후 소생이 되었을 때 뇌 손상 등 후유증을 줄여야 한다는 일념으로 119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A씨의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라며 ”의료진이 아니더라도 적극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 일반인 대상 CPR 교육이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