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은 상장 계열사 3사(동원산업·동원F&B·동원시스템즈)가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와 방향성을 담은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각각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각 사업별 특성에 맞는 ESG 경영을 강화하고자 지난해부터 상장 계열사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동원그룹 상장 3사는 모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국제 표준 가이드라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기준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각 보고서의 객관성·신뢰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제3자 검증을 거쳤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옛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 이후 새롭게 출범한 사업 지주사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2월부터 기존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그룹 차원 ‘ESG 경영위원회’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ESG 경영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탄소배출 감축 △인재 관리 △윤리경영·공정정의 실현 3가지 핵심 아젠다를 선정했다. 특히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감축한다는 ‘2050 탄소중립’에 동참한다. 이에 따라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대비 42퍼센트(%)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현대·기아자동차와 폐어망을 자동차 부품으로 재활용하는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조업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집어장치(FAD)를 생분해 가능한 바이오 소재로 변경하는 등 해양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원F&B는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글로벌 식품기업 실현’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식품의 개발·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식품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연간 사용량을 2021년 대비 15%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실천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동원샘물 페트병 경량화, 양반김 에코패키지 등으로 연간 약 1388톤(t) 규모의 플라스틱을 감축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친환경 미래소재로 꼽히는 2차전지를 비롯한 친환경 포장재 사업을 지속 확장하며 그린 비즈니스로의 전환에 나섰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7월 약 705억원을 투자해 충남 아산사업장 내에 2차전지용 원통형 캔 생산을 위한 공장을 증설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약 800억원을 투자해 강원도 횡성군에 무균충전음료 공장을 신설했다. 무균충전음료는 일반 페트 음료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이 20%가량 적다.
이외에도 저탄소 녹색기술 인증 및 국제재생표준인증(GRS)을 받은 친환경 포장재를 생산하고 있다.
김재옥 동원산업 ESG 경영위원회 위원장은 “‘성실한 기업활동으로 사회정의 실현’이라는 창업이념에 내재된 ESG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각 사업별 특성에 맞는 ESG 목표를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책임과 ESG 경영 성과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활발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