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버터 DD모터', 누적 생산 1억대 돌파
LG전자 '인버터 DD모터', 누적 생산 1억대 돌파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3.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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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세탁통 직접 연결 방식…내구성 확보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인버터 DD모터가 생산되는 모습. [사진=LG전자]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인버터 DD모터가 생산되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가 세계 처음으로 세탁기에 적용해 상용화하며 프리미엄 세탁가전의 상징이 된 ‘인버터 DD(다이렉트드라이브)모터’가 누적 생산량 1억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인버터 DD모터 누적 생산량이 2월말 기준 누적 1억1200만대를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이 기록은 LG전자가 인버터 DD모터를 처음 생산한 1998년부터 25년간 일 평균 1만2050대 이상을 생산했음을 의미한다.

LG전자 세탁기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DD모터는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해 소음과 에너지 소모량을 줄였다. 세탁통과 모터를 연결하는 별도 부품이 없어 제품이 구조적으로 단순해지고 내구성까지 우수하다.

LG전자는 인버터 DD모터 생산 20주년인 2018년 초 누적 생산량 7000만대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4000만대 이상을 추가 생산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건조기에도 인버터 DD모터를 확대 적용했다. 모터가 동작하는 속도를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인버터 기술을 활용했다. 인버터 DD모터를 적용한 건조기는 자연에서 빨래를 건조하는 방법과 유사한 털기, 펴주기, 널기, 휘날리기, 살랑이기, 뒤집기 등 6가지 방식으로 동작한다. 특히 펴주기, 널기, 살랑이기는 건조통 회전 속도를 기술적으로 조절해 의류 수축의 주요 원인인 옷감의 낙차를 줄여준다.

LG전자는 현재까지 4세대에 걸쳐 인버터 DD모터의 기술과 성능을 진화시켜왔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인버터 DD모터 관련 특허를 국내와 해외에서 240여건 보유 중이다.

3세대 DD모터는 모터에 감는 코일의 재료를 구리에서 알루미늄으로 변경해 동일한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4세대 DD모터는 전기강판 재질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DD모터의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제조하는 완결형 생산체계를 갖춰 품질과 생산 효율을 향상시켰다. 2019년에는 인버터 DD모터에 인공지능을 적용했다. 인공지능 DD모터를 탑재한 세탁·건조기는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딥러닝 기술로 재질을 판단해 6모션 중 최적의 모션을 선택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며 동작한다. 이 기술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가전업계 처음으로 글로벌 안전과학회사인 UL로부터 ‘딥러닝 인공지능 검증’을 획득했다.

LG전자 모터 기술력은 인버터 DD모터뿐 아니라 에어컨 컴프레서에 탑재하는 인버터 모터, 냉장고 컴프레서에 탑재하는 리니어 모터 등에도 적용됐다. 에어컨은 전체 소비전력의 80% 정도를 컴프레서가 사용한다. 컴프레서가 동작할 때 전력 손실이 생기는 데 이 중 절반 이상이 모터에서 발생한다.

LG전자는 전력 손실을 줄이기 위한 모터 고효율 기술을 지속 개발 중이다. LG전자가 가장 많이 생산하는 1마력급 인버터 모터의 경우 매년 평균 3% 이상의 에너지 손실을 개선해오고 있다. 현재 양산 중인 2세대 모터는 초기 모델 대비 전력 손실이 20% 정도 줄었다. 이를 소비전력으로 환산하면 50메가와트(MW) 발전용량을 저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김양순 LG전자 H&A사업본부 부품솔루션사업부장 전무는 “차별화된 모터 기술력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부품 경쟁력을 높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제품의 탄소배출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부품 고효율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