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경로당 매주 찾아갑니다”
태안군, “경로당 매주 찾아갑니다”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2.12.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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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 의료 서비스 도입
올해 9월부터 188개 경로당 6주간 방문하는 ‘경로당 순회 주치의 사업’ 추진
침·약제 등 한방 서비스 제공하고 건강관리 교육도 병행, 오는 2026년까지 추진
11월 18일 고남4리 경로당에서 진행된 순회 주치의 사업. 낙상방지 교육 모습.(사진=태안군)
11월18일 고남4리 경로당에서 진행된 순회 주치의 사업 낙상방지 교육 모습.(사진=태안군)

충남 태안군이 관내 경로당을 6주간 정기적으로 찾아가 진료하는 획기적 방문의료 서비스 추진에 나선다.

군은 올해 관내 65세 이상 인구가 33.5%에 달하는 등 초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노년층의 만성질환 및 통증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9월부터 8개 읍·면 188개 경로당을 6차례씩 방문해 진료하는 ‘경로당 순회 주치의 사업’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민선8기 가세로 군수의 공약 중 하나인 이번 사업은 일회성 진료가 아닌 지속적인 치료를 도모해 노년층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으로,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은 경로당 188개소를 정기적으로 순회 방문하고 침·약제·찜질 등 한방 서비스를 제공한다.

군은 보건의료원 소속 한의사 5명과 간호조무사 2명 등 총 7명으로 팀을 구성해 지난 9~10월 1기 방문에 나섰으며, 태안읍을 제외한 7개 읍·면 경로당 10곳에서 6주간 총 573명에 의료 혜택을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 1기 방문 시 의료서비스를 받았다는 군민 김모(79) 씨는 “팔이 너무 아픈데도 농번기라 병원 방문은 엄두도 못 냈었는데 마침 보건의료원에서 6주간 찾아와 침도 놔주시고 여러 치료도 꾸준히 해주셔서 현재 많이 회복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군은 11월1일부터 12월9일까지 2기 방문에 돌입해 현재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5일 소원면(오전 법산1리, 오후 소근2리) △6일 근흥면(오전 안기1리, 오후 정죽2리) △7일 원북·이원면(오전 반계3리, 오후 관2리) △8일 남면·안면읍(오전 진산1리, 오후 승언4리) △9일 고남면(오전 고남4리, 오후 장곡1리) 경로당에서 순회 주치의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경로당 순회 주치의 사업은 188개 경로당 방문이 모두 마무리되는 오는 2026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순회 주치의 사업을 통해 혈압·혈당 등 기초검진과 한방진료를 실시하고 심뇌혈관질환 및 낙상 예방을 위한 교육도 병행하는 등 노년층의 건강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며 “오는 2026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군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노년층 외에도 중증장애인에 대한 방문재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재활상담 및 보호자 교육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 추진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