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는 코로나19 먹는치료제(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전담 약국을 4개소에서 21개소로 확대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천안 내에서는 코로나19 먹는치료제를 동남구 2곳, 서북구 2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으나 천안시 약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참여 약국이 권역별로 분산돼 늘어났다.
시는 의료기관의 처방 절차 간소화가 됨에 따라 치료제 처방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맞춰 전담 약국 수를 늘려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실제 시에서 확진자가 주춤했던 7월 대비 8월 치료제 처방은 9.6배 늘었으며, 6월 대비해서는 14.8배 증가했다.
코로나 먹는치료제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원스톱진료기관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
시는 11일 기준 111개 병원을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원스톱진료기관으로 지정했으며, 하루 안에 진단과 처방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경구용치료제 복용 대상은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자와 12세 이상 면역저하자 또는 기저질환자 (당뇨, 심혈관질환, 만성 신장질환, 만성 폐질환 등) 중 증상 발생 5일 이내,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이다.
7월 11일부터 재택치료비 지원은 중단됐으나 상대적으로 고가인 먹는치료제 비용은 국가에서 지원해 무료로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의료기관 진료비와 약국 조제료 본인부담금은 발생한다.
시 관계자는 “질병관리청 분석 결과 60세 이상 확진자 대상 먹는 치료제는 중증화 위험도를 63%까지 감소시키는 효과가 확인됐기에 고위험군은 먹는치료제 복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사와 상담하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안/고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