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가 지역 농협과 손잡고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나섰다.
시는 지난 29일 남양농협에서 화성시 로컬푸드직매장, 지역 농·축·수협 등과 함께 ‘장바구니 물가 잡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농축산물 물가동향’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전년대비 최대 7.6%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민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이다.
실제로 오이(10kg) 가격은 1만4600원에서 2만4800원으로 48.1%가 상승했다. 시금치(4kg) 가격은 3만6044원에서 4만2220원으로 17.1% 비싸졌다. 상추 역시 9.9% 상승하는 등 전년 동기대비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오는 8월부터 11월 말까지 4개월간 관내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직매장 등 총 24개소에서 10대 장바구니 품목의 특별할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주요 할인품목은 쌀, 삼겹살, 계란, 두부, 콩나물, 김치, 라면, 밀가루, 고추장, 김 등이며, 이 외에도 참여기관 자체 할인 행사를 통해 다양한 품목들을 5%에서 최대 15%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명근 시장은 “장바구니 물가야말로 시민 경제의 바로미터”라며, “시민들이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지난 19일 ‘비상경제 민생안정 대책’을 수립하고 이번 장바구니 품목 특별할인을 비롯해 지역화폐 할인율 상향, 주민세 감면, 소상공인 위기극복비 지원 등 총 19개 정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