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서구의회 김민석 의원(공항동·방화1·2동)은 29일 서울특별시강서양천교육지원청을 찾아 공항중학교 공영주차장의 부당한 운영 실태를 지적하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공항동에 소재한 공항중학교 공영주차장은 지난 2002년 서울특별시강서구청과 서울특별시강서교육청이 상호 협약을 체결 건립된 주차장이다.
건립 당시의 목적은 공항동 인근 주택의 주차난 해소를 위한 것으로, 구비 25억과 시비 25억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주차장은 김포공항 이용객들의 장기주차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이용에 큰 불편을 겪으면서 다수의 민원제기가 빗발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각종 포털사이트에 ‘김포공항 저렴한 주차장’으로 소개되는 등 공항중학교 공영주차장은 이미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외부인의 차고지 수준으로 전락해버렸다”며 “오로지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당초 건립목적이 매우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 강서구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에 따르면 5급지 주차장은 시간당 2천원의 주차요금을 받아야 하는데, 이곳 주차장은 7천원이라는 부당한 금액을 받고 있다”고 말하면서 “관리·운영의 주체인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이 민간의 부당한 수익 추구와 주민들의 불편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을 항의 방문한 김 의원은 “구민의 피 같은 혈세로 교직원 전용 주차면 60면만 확보하고, 민간의 부당한 주차 요금 징수는 못 본채 방관하고 있다”며 “교육지원청과 공항중학교의 몰상식한 관리 행태에 지역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재정지원과장을 대면한 김 의원은 “구청과 교육지원청의 협약서 내용을 보면, 교육지원청은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다”며 강서양천교육지원청에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항동 지역 주민인 김모(54)씨는 공항동 주택가는 주차면적이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부족하다며 고질적인 주차난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우리 주민들은 공영주차장의 부당한 운영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주차장 운영 주체인 강서양천교육지원청과 공항중학교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