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에 위치한 문곡중학교 자전거부는 지난 2016년부터 작은 학교 희망로드로 시작된 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자전거를 타고 떠나는 현장학습을 시작했다.
문곡중학교 자전거부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취소되었던 현장학습을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모처럼 실시했다.
이번 현장학습은 다른 지역보다 내 고장 구석구석을 다니며 아름다운 곳을 알리고 홍보하자는 이충근 지도교사의 제안하고 자전거부 학생들은 그 뜻에 모두 한마음이 되어 실시하게 됐다.
올해는 ‘정선아리랑 자전거 길 만들기’라는 주제로 아리랑의 가락과 운율을 자전거에 싣고 천년고찰 정암사에서 시작하여 야생화의 천국 만항재를 넘어 상동, 정선의 관문인 영월로 달려 영월역에서 정선 5일장과 정선 아리랑을 홍보하면서 첫날을 마무리 했다.
둘째 날에는 아리랑의 발상지 남면에서 시작하여 선평, 가수리, 운치리, 고성산성 입구를 돌아 솔치재를 넘어 정선읍으로 달리면서 힘들 때 마다 바쁜 일손을 잠시 멈추고 학생들을 응원하는 어르신들 덕분에 큰 언덕을 넘었다.
이충근 지도교사는 “우천 시라 어렵고 힘들었을 텐데 안전수칙과 수신호를 잘 따라준 학생들에게 고맙고 졸업생으로 참여해준 이준서(정선고3), 김두환(사북고3), 박규현(정보공고1) 학생들에게 감사하며 정선의 아름다운 경치를 매일 볼 수 있어 행운이며 전국에 있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꼭 한 번씩은 다녀갔으면 좋겠으며 또한 바이크 메진과 연계하여 홍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이러한 학생들의 활동을 통해 자전거 전용도로가 정비되고 자전거 동호인들의 방문하면 침체된 지역 경제도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해본다”고 했다.
문곡중학교 자전거부 학생들은 “소나기가 내렸으나 우리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으며 힘들었지만 완주하고 난 후 뿌듯한 감정을 가슴깊이 새기면서 아리랑의 가락처럼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의 물줄기를 따라 자전거 행렬의 거대한 이동을 생각하면 너무나 즐겁고 하루빨리 자전거 전용도로가 정비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아일보] 김상태 기자